눈과 얼음을 가르면서 '빛의 속도'로 경쟁하는 동계올림픽은 1,000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뒤바뀌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빠른 종목은 어떤 것일까요?
윤영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설원을 가르고, 얼음을 지치면서 선수들이 쏜살같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중계 카메라도 따라가지 못할 엄청난 속도에 팬들은 열광합니다.
'빛의 속도'를 자랑하는 스키활강은 이 가운데 최고로 꼽힙니다.
이 종목 1위에 오른 스위스의 디디에르 데파고 선수의 순간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180㎞.
컨디션만 좋으면 시속 200㎞에 육박하는 때도 부지기수입니다.
썰매 종목인 루지도 스피드라면 자신 있습니다.
금메달을 딴 독일의 펠릭스 로흐는 1.3㎞의 코스를 48초대에 주파했습니다.
썰매에 덩그러니 몸을 맡긴 채 순간 최고 시속 154㎞로 내달린 겁니다.
이밖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스키점프도 시속 100㎞를 훌쩍 넘기는 빠른 속도로 팬들을 매료시킵니다.
인간의 힘으로 달리는 스피드 스케이팅도 속도 경쟁이라면 뒤지지 않습니다.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은 평균 시속 52㎞, 1,000m 금메달리스트 데이비스는 시속 54㎞를 기록했습니다.
1,000분의 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는 동계올림픽.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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