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연아 선수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성적으로 7위에 머물렀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오늘(27일) 밤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역전 우승을 노립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 후유증 탓일까.
김연아가 최악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받으며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에 맞춰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다운 그레이드를 받은 데 이어,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연기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많은 점수를 잃었습니다.
곧바로 몸을 추스른 김연아.
더블악셀과 빙판을 가로지르는 스텝 시퀀스를 힘차게 연기합니다.
그리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 50초의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점수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 60.30점.
지난 2006년 시니어 무대에 진출한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이자,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받은 78.50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점수입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가 차지했습니다.
나가수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70.40점을 받아, 68.08점을 기록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한발 앞서나갔습니다.
선두와 김연아의 점수 차는 10점 정도.
김연아는 경기 직후 "쇼트에서 너무 못했지만, 실수를 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점수가 큰 프리스케이팅에서 제기량만 발휘한다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2연패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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