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드래프트 전에 해외파 선수 등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트라이아웃이 열렸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사연 속에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 투수 진우영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궂은 날씨로 질퍽해진 마운드 위에서 혼신을 다해 일구 일구 공을 뿌립니다.
포수 미트로 공이 꽂힐 때마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빛도 매서워 집니다.
최고 150km를 던지는 전 캔자스시티 투수 진우영입니다.
▶ 인터뷰 : 진우영 / 파주 챌린저스 투수
- "비 온 상태여서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했던 진우영은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되는 불운 속에 2년 전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와 군 문제부터 해결한 뒤, 독립구단에 입단해 MVP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진우영 / 파주 챌린저스 투수
-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슬프기도 했는데 마음 독하게 먹고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계속 운동하면서 드래프트 날만 기다린…."
한화의 불펜 포수인 도승현도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SSG 치어리더인 친누나의 공개 응원 속에, 이젠 불펜이 아닌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고 소망했습니다.
▶ 인터뷰 : 도승현 / 한화 이글스 불펜포수
- "(최)재훈이형이 도루 잡는 거나 (박)상언이가 도루잡는 거 보면 저도 열심히 해서 그렇게 쏠 수 있을 것 같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마음이 준비…."
포기하지 않고 프로의 벽을 두드린 이들의 운명은 다음 달 14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