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년 만에 7전 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KIA와 삼성의 1차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31년 전엔 호랑이 군단이 사자 군단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까요.
현장에 있는 최형규 기자 연결해 봅니다.
최 기자, 광주 지역에 비 소식이 있던데,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나요?
【 기자 】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7년 만에 열린 광주에서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취소되나 했는데요.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늦긴 했지만 경기는 조금 전 오후 7시 35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KIA와 삼성의 팬들은 1차전을 매진시키며 경기장을 가득 채웠는데요.
KIA의 마지막 우승은 7년 전, 삼성이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건 10년 전일 정도로 우승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건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입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더해진 프로야구 전통의 라이벌 간 자존심 대결에 두 팀 팬들은 무조건 '우리 팀'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KIA 타이거즈 팬
-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를 기록하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그 신화 이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KIA 파이팅!"
▶ 인터뷰 : 박미진 / 삼성 라이온즈 팬
- "너무 잘해줘서 너무 행복하고 에너지가 충전돼서. 삼성 V9, 파이팅!"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관문은 역시 1차전입니다.
역대 4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0%가 넘습니다.
이 확률을 둔 싸움이 막 시작된 가운데, 2회초 현재 0대 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2차전이 열리는 내일은 광주에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우천 연기 가능성이 큽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삼성엔 단비가, 체력에 우위가 있는 기아엔 찜찜한 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