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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는 공격수만큼 골을 막아내는 골키퍼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감각과 순발력으로 무장한 거미손들의 활약상을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왼발의 달인 메시의 강력한 슈팅을 상대편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냅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보지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습니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엔예마는 이날 20차례 슈팅을 날린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에 단 1점만을 내주며, 패한 팀의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습니다.
그리스 골잡이 게카스의 위협적인 터닝슛을 걷어낸 정성룡,
멕시코의 기습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낸 남아공 골키퍼 쿠네도 이번 대회 주목받는 거미손 대열에 올랐습니다.
거미손들의 활약상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역대 어떤 공인구보다 다루기 어렵다는 '자블라니'가 골키퍼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범근 / 월드컵 해설위원
- "가장 나중에 나온 공이 가장 좋은 공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골키퍼가 잡기 어렵고, 워낙 가속력도 있고, 탄력도 있고, 빠르게 나가고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근 10경기 동안 각 팀이 기록한 평균 득점은 1.6골로 2002년의 2.9골, 2006년 2.3골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팀도 무려 9개 팀으로 2002년 4개 팀의 2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10명의 선수를 앞에 두고 가장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골키퍼.
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골키퍼의 활약은 이번 대회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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