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17일) 우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벌이는 곳은 설악산 대청봉보다도 더 높다고 합니다.
여기에 갑자기 추위라는 변수까지 찾아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꺼운 바지와 윗도리에 장갑까지.
훈련하는 우리 선수들이 몸을 꽁꽁 싸맸습니다.
아프리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남아공에 갑자기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헤르브스트 / 남아공 주민
- "겨울이 왔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따뜻했는데 말이죠. 남아공의 겨울입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을 요하네스버그는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해발고도가 1,753m.
추운 겨울에 설악산 대청봉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지대는 산소가 적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공의 속도도 더 빨라집니다.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황은 아르헨티나에 더 나빠 보입니다.
월드컵 남미예선 때 3,600m 고지에서 볼리비아에 1대6으로 무너졌고,
2,800m 고지에서 에콰도르에 0대2로 졌습니다.
본선 1차전을 고지대에서 치러 미리 적응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우리보다 더 지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와 남아공 루스텐버그 같은 해발 1,000m 이상의 장소에서 꾸준히 훈련해 왔습니다.
고지대라는 변수는 이제 더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붉은 전사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숨 막히게 할 내일(17일) 경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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