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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피파랭킹은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거나, 승부를 내지 못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처럼 날아 그리스의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은 이정수의 결승골.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환상적으로 넣은 박지성의 쐐기골.
FIFA랭킹 13위 그리스의 골문은 47위 불과한 대한민국의 날카로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2대0 완승.
역시 공은 둥글었고, FIFA랭킹은 단지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일본도 FIFA랭킹이 26계단이나 높은 카메룬에 일격을 가하며 '황색돌풍'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세르비아는 FIFA랭킹이 17계단 낮은 가나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FIFA랭킹 상위에 있으면서 우승후보까지도 거론됐던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각각 우루과이와 미국을 상대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FIFA랭킹 5위의 이탈리아도 고전 끝에 31위인 파라과이와 비겼습니다.
FIFA랭킹 83위인 남아공은 17위인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34위인 슬로바키아도 78위인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브라질 역시 FIFA 랭킹 1위가 무색할 만큼, 랭킹 105위인 북한에 고전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FIFA랭킹이 무색할 만큼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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