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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생중계했습니다.
자국 대표팀이 후반에 6골을 연이어 실점하며 0대 7로 참패하자 캐스터와 해설자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G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초반부터 만들어낸 아까운 슛 기회를 놓친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북 아나운서 / 조선중앙TV
- "슛, 머리받기 완전한 기회였는데…. 우리 팀의 공격위력을 잘 보여주는 공격장면이었습니다."
지난번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해설에는 북한 축구해설의 간판인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가 나섰습니다.
리 교수는 전반 29분 터진 첫 실점에 탄성을 내지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리동규 / 체육과학연구소 교수(조선중앙TV)
- "아, 실점장면입니다. 저렇게 뒷선에서부터 불의에 진출했기 때문에 방어수들이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시망과 알메이다의 골이 잇달아 터지자 선수들이 실수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리동규 / 체육과학연구소 교수(조선중앙TV)
- "이것만 봐도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에 있다고 이렇게 짐작이 되는 실수입니다."
하지만, 점수 차이가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자 북한의 캐스터와 해설자는 모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후엔 포르투갈의 골이 들어가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나자 서둘러 중계를 마쳤습니다.
MBN 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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