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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별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제골은 강호 이탈리아가 아닌 슬로바키아가 넣었습니다.
공격수 비테크는 전반 25분 논스톱 슛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감각적인 슛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반전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을 뿐 점유율에서 슬로바키아에 밀렸습니다.
이탈리아는 부상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피를로를 투입해 골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후반 29분에는 한 골을 더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비테크였습니다.
비테크은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를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두 골이 필요해진 이탈리아는 다급하게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디 나탈레가 후반 37분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차 넣어 어렵게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정규시간 종료 직전 슬로바키아 코푸네크에게 치명적인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주저앉는 듯했던 아주리 군단은 동점을 만들려고 끈질기게 공격했습니다.
콸리아렐라가 감각적인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더 만회해 2대 3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슬로바키아 선수들은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콸리아렐라가 날린 슛이 슬로바키아 슈크르텔에 막히며 노 골 판정을 받은 순간이 아쉬웠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지난 1974년 서독대회 이후 3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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