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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논평 】
독일과 잉글랜드전에서는 오심이 승부를 갈랐는데요.
사실상 승부를 갈랐던 심판의 오심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 2차대전 앙숙인 잉글랜드와 서독 간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1966 월드컵 결승전.
90분 동안 2대 2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오심의 발단은 연장 전반 11분에 연출됐습니다.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가 찬 슛이 골대를 맞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진 것.
느린 그림으로 보면 공은 골라인을 넘지 못했지만, 심판은 이를 골로 선언했습니다.
결국, 잉글랜드는 이 골을 발판삼아 4대 2로 서독을 물리치며 월드컵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4년이 흘렀고, 남아공 월드컵 16강 전에서 다시 만난 두 팀.
이번에는 정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전반 38분, 영국이 2대 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램퍼드가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것입니다.
이번에는 볼 전체가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 누가 봐도 명백한 골이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44년 전 독일팬들을 울렸던 결정적 오심이 이번에는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MBN 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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