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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유로 2008 우승에 이어 명실상부한 축구 최강국에 오른 스페인 축구의 힘을 오상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월드컵의 여신은 80년간 승리를 기다려온 스페인의 품에 안겼습니다.
우승의 핵심 요인은 높은 공 점유율.
이번 월드컵 내내 점유율 면에서 상대팀에 6대 4로 앞섰던 스페인은 결승전에서도 57대 43으로 네덜란드를 압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체격은 작아도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선보이는 '패스게임'이 돋보였습니다.
비야와 부스케츠, 이니에스타 등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들은 지속적이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공을 지배했습니다.
7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패스 성공률이 80%.
2위 독일과는 1,000개 가까운 차이로 네덜란드전에서는 715차례 패스가 이뤄져 542번이나 성공했습니다.
화려함보다 조직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승점을 챙기는 '실리축구'도 빛을 발했습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단 8골을 득점했지만 6승을 일궜습니다.
대신 2실점만 허용하는 튼튼한 수비로 상대팀을 압박했습니다.
노장 선수들의 관록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도 완벽하게 어우러졌습니다.
피케와 라모스, 비야 등 전력의 주축이 된 젊은 선수들과 카시야스와 푸욜에 이르는 두터운 선수층의 조화가 스페인 함대의 힘을 최고로 끌어올렸습니다.
2년 전 유럽 축구 우승에 이은 월드컵 챔피언 등극으로 축구 역사를 다시 쓴 스페인.
남아공 월드컵으로 막을 연 '무적함대'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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