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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양용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던 PGA 챔피언십 대회, 올해 우승은 독일의 카이머가 차지했습니다.
승부는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를 말리는 접전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펼쳐졌습니다.
먼저 PGA 최고 장타자인 버바 왓슨이 무시무시한 장타를 앞세워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출신의 26살 마르틴 카이머도 18번 홀 롱퍼팅 성공으로 동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17번 홀까지 12언더파로 우승을 눈앞에 뒀던 미국의 더스틴 존슨은 어이없는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18번 홀 두 번째 샷 어드레스 도중 클럽헤드로 벙커 모래를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습니다.
3개 홀 스트로크 승부로 진행된 왓슨과 카이머의 연장전도 장군멍군이었습니다.
연장 첫 홀에서는 왓슨이 절묘한 어프로치에 이은 버디 퍼팅으로 앞서갔습니다.
두 번째 홀에서는 카이머가 정확한 티샷에 이은 버디 퍼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마지막 연장 세 번째 홀.
티샷을 러프에 빠트린 왓슨은 세컨드 샷마저 해저드에 빠트렸습니다.
마지막 회심의 벙커샷마저 홀컵 깃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습니다.
똑같이 티샷을 러프에 떨어뜨린 카이머는 안정적인 레이업에 이은 보기 퍼트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챔피언 양용은이 일찌감치 컷 탈락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노승열도 마지막 날 3타를 잃으며 2언더파 공동 28위로 내려앉았고, 최경주도 공동 39위에 머물렀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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