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환율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환율 전쟁'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환율 문제가 보호주의로 이어지면 1930년대 대공황의 실수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환율 갈등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 IMF 총재
- "환율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또 중국과 같은 거대 신흥국가가 IMF에서 발언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발언권이 커지려면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습니다.
환율 문제는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뾰족한 해법은 나오기 어렵습니다.
미국과 EU, 일본 등 선진국은 시중에 돈을 풀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풀린 돈은 신흥국으로 이동하면서 신흥국의 화폐 가치를 끌어올려 신흥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위안화를 절상하면 세계 경제가 격랑에 휩쓸릴 것이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중국이 사회, 경제적인 격변에 휩싸이게 되고, 이는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겁니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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