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광산에 갇혀있는 칠레 광부 33명이 모레(13일)쯤 햇빛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 600여 미터를 잇는 구출 통로가 만들어졌고, 이제 한 명씩 구조 캡슐을 타고 올라오는 일만 남았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 625m의 대피소까지 지름 28인치의 '생명통로'가 뚫렸습니다.
칠레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이 터널을 통해 광부들이 밖으로 구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라우렌세 골보르네 / 칠레 광업 장관
- "이번 주 수요일부터 작업이 시작돼야 합니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광부들은 '피닉스'라고 불리는 1인용 캡슐을 1시간 동안 타고 땅 위로 올라옵니다.
33명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는 48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팀은 광부들의 혈압과 체온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구출과정에서 광부들이 기압 변화로 겪게 될 건강 문제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구출 순서는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흥미로운 점은, 광부들이 서로 먼저 나가려 하지 않고 누가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인지를 두고 논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을 기다리는 광부들의 가족과 전 칠레 국민들은 들뜬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매몰 광부 가족
- "우리 아들이 곧 나온다고 하니 아주 좋아요. 아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있다는 것은 정말 신의 기적입니다."
▶ 인터뷰 : 칠레 산티아고 시민
- "광부 가족들과 모든 칠레 사람들에게 큰 기쁨입니다."
구조 현장에는 세계 곳곳에서 천여 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 모레(13일)부터 펼쳐질 칠레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