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들은 69일 동안 땅속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광부들이 보낸 하루, 하루는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산이 무너진 건 지난 8월5일.
언제 구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광부들은 목숨을 건 다이어트에 들어갔습니다.
광부들은 48시간마다 스푼 2개 분량의 참치와 과자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먹으며 버텨야 했습니다.
17일이 지나 생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뒤에야 광부들은 지름 10cm의 작은 통로로 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광부들은 마음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통로가 지름 66㎝에 불과해 체중이 불어나면 구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 구조 캡슐 안에서 길게는 1시간을 견뎌야 하는 만큼 광부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체력을 유지했습니다.
온종일 넓이 50㎡에 불과한 갱도 안에서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광부들은 축구 경기를 보거나 카드 게임을 하며 불안감을 떨쳐냈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며 힘을 얻었습니다.
가족들과의 영상 통화는 광부들이 가장 반기는 시간이었습니다.
광부들은 또 의사와 시인, 레크리에이션 담당 등 각자 역할을 맡아 동료들을 보살폈습니다.
69일 동안 영화 같은 사투를 벌인 광부들에게 실제로 영화 제작 제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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