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호세 광산에 두 달 넘게 매몰됐던 광부 33명이 오늘(14일) 오전 모두 구조됐습니다.
70일간 이어진 기적의 드라마에 전 세계는 하나가 되어 울고 또 웃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 700m 갱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주아가 땅 위로 올라오는 순간.
쏟아지는 박수소리와 감격의 포옹에 33명의 광부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우르주아
-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구조대와 칠레 국민, 함께 일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칠레 국민이라는 것이,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구조대원을 태운 캡슐을 지하로 내려 보내며 본격적으로 시작한 구조작업은 이후 40분에 한 명씩 구출해, 총 22시간 만에 33명 전원을 살려냈습니다.
지하와 지상을 오가는 구조 캡슐 '불사조'가 원활하게 작동해 약 이틀 정도가 소요되리라는 당초 예상보다 좀 더 앞당겨진 것입니다.
구조팀은 캡슐이 지상으로 나올 때마다 칠레 공식 응원구호를 외쳐댔고, 마지막 주자인 작업반장 우르수아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의 환희는 극에 달했습니다.
구조된 광부들은 대부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상에 올라와 살아 있다는 기쁨에 환호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33명의 몸 상태는 1명이 폐렴 증상을 보이고 2명이 치과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 외에는 상당히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3명 광부들의 가족은 마지막 광부가 구조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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