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이 열흘째 계속된 반대 시위 속에서 연금개혁안 표결을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노동자 단체들은 더 큰 규모의 전국적인 시위를 예고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루탄 가스가 도시 곳곳을 자욱하게 메웠습니다.
경찰과 학생의 쫓고 쫓기는 충돌 사태가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연기를 걷어내고, 학생 진압에 나섰습니다.
마르세유에서는 시위대가 공항을 세 시간 넘게 봉쇄했고, 기차역에서는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연대해 선로를 점거했습니다.
▶ 인터뷰 : 집배원
- "우리는 학생들과 함께 민주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다른 그룹들과도 함께 역을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산드라 / 미화원
- "제가 그 나이가 되도록 화장실과 식당에서 청소하는 모습을 보기는 싫습니다."
정부가 유류공장을 막아선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지만, 정유노조가 다시 점거하면서 기름 부족 사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기가수 레이디 가가는 예정됐던 두 차례의 프랑스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상원의회는 연금개혁안 표결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까지 손질했습니다.
에릭 뵈르트 프랑스 노동 장관은 "오늘이라도 의회가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노조들은 이에 맞서 오는 28일과 다음 달 6일, 두 차례의 전국적인 시위에 나서겠다며 경고한 상태입니다.
가까스로 이번 주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노조의 반발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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