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화산 폭발이 시작됐습니다.
수마트라섬에서 쓰나미로 40여 명이 숨진 상황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국립화산경보센터는 자바섬에 있는 머라삐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고 보고, 주민들에게 수차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화산에 익숙해진 주민들이 대피를 미뤄 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근처에 사는 1만 3천 명이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주민 20여 명은 뜨거운 화산재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라삐 화산은 1930년에 폭발해 1천300여 명이 숨졌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시각으로 25일 밤 9시 40분, 수마트라섬 서부 지역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에 뒤이어 높이 3m의 파도를 동반한 쓰나미가 바닷가 마을을 강타했습니다.
▶ 인터뷰 : 릭 할렛 / 항해사
- "저희 주변에 정박한 배들이 있었는데요. 배들이 파도에 실려서 저희한테 다가왔습니다. 우리 배도 파도에 휩쓸려서 부서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까지 40여 명이 사망하고, 380여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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