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덮친 지진해일 사망자가 5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대가 가까스로 사고 지역에 도착하면서, 심각한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은 파도와 날씨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던 지진해일 지역에 구조대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해변가 곳곳에 방치됐던 시신도 하나 둘 수습되고 있습니다.
현재 희생자는 3백 명을 훌쩍 넘어섰는데, 실종자 3백여 명 대부분도 바다에 휩쓸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당국은 이 때문에 희생자 수가 최대 5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세안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해,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에 있는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유가족
- "장모와 부인 모두가 사라졌어요. 저는 일 때문에 다른 섬에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여기 이렇게 도와주러 오셔서 기쁩니다."
한편, 진앙과 가까웠던 빠가이 쓸라딴 섬에서는 생후 18개월 된 아기가 사고 3일 만에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6일 폭발한 머라삐 화산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30명이 넘고, 부상자도 30명에 이릅니다.
화산 주변 마을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한 공동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머라삐 화산이 어제(28일)부터 가스와 화산재를 다시 분출하기 시작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5만여 명은 대부분 안전한 곳으로 피했지만, 당분간 인근 지역의 비상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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