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됐습니다.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던 양국 관계가 다시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센카쿠 열도 근해에서 중국 어선을 향해 경고 방송을 하는 일본 순시선.
중국 어선이 속도를 늦춰 일본 순시선 뒤쪽으로 붙더니 그대로 후미를 들이받습니다.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토 갈등을 일으킨 문제의 충돌 장면입니다.
영상의 길이는 6분 남짓.
일본 정부가 여론 자극을 우려해 중의원 의원 30명에게만 보여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겁니다.
동영상을 보면, 지난 9월 7일 발생한 양측의 충돌은 중국 어선의 잘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 2시간 분량의 그림을 편집한 영상이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또, 일본 측에서 촬영했다는 점에서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영상이 편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인 선장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포함해 핵심적인 그림이 빠졌다는 겁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사태 파악에 나선 일본 정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오는 13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은 충돌 영상이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일본 순시선이 중국 어선을 막아선 것 자체가 위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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