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머라삐 화산이 계속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항공편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200여 명의 머라삐 화산 피해자들로 병원이 넘쳐납니다.
61살의 이 남성은 100살의 어머니를 구하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신체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달란 / 족자카르타 병원 의사
- "환자 대부분이 뜨거운 화산 가스 때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뜨거운 김과 화산재들 들이마시면서 폐도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지난달 26일 폭발한 머라삐 화산이 수차례 화산재를 다시 분출하면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재분출 당시에는 비교적 안전지대라고 여겨졌던 화산에서 20km 떨어진 곳까지 재가 날아와 그 피해가 컸습니다.
20여만 명의 이재민들은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른다는 공포와 함께 열악한 대피소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산 이재민
- "대피소 시설이 정말 열악해요. 화장실도 너무 부족하고요. 물도 없고, 저는 여기 와서 샤워해본 적이 없어요."
지난 주말 동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오가는 항공기 9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화산재가 비행기 엔진에 들러붙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지만, 화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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