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으로 입방아에 오른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몰렸습니다.
지안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하원의장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게, 남자와 하는 것보다 낫다"
"나는 성인 군자가 아니다"
미성년자 벨리댄서와 성추문에서 매춘부와 부적절한 관계까지.
잇단 스캔들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때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던 피니 이탈리아 하원의장이 칼끝을 돌려세웠습니다.
피니는 베를루스코니의 사퇴와 새 정부의 구성을 기치로 미래와 자유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소속의 장차관을 내각에서 곧 철수시키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다만, 베를루스코니 총리 측과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 대한 지원과 고용 증진, 선거법 개정을 약속한다면 내각에 남겠다는 겁니다.
현지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당장 사임할 가능성은 작게 봤습니다.
하지만, 피니 측의 공격으로 내각이 퇴진하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정치사의 한 장이 이제 극적으로 끝나가고 있다"며 "사태를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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