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며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이탈리아에선 고등학생 20만 명이 정부에 반발하는 전국 시위를 벌였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펑, 펑!"
시내 도로 한복판에서 폭발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거리 곳곳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곧이어 들리는 경찰들의 다급한 외침과 무전 교신음.
(현장음)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민 2만 명이 거리로 나와 1973년 반독재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그리스 아테네 시민
- "항쟁은 계속돼야 합니다. 현재의 우리 자신들을 그때의 상황에서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합니다."
비교적 평화롭던 거리 행진은 일부 시민들이 미국 대사관에 돌을 던지면서 결국 폭력 시위로 변했습니다.
경찰 6천여 명은 최루가스를 쏘며 저지했습니다.
시민들이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이유는 미국이 1967년부터 7년 동안 그리스 군부 통치를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로마 시내는 고등학생 20만 명에게 점령당했습니다.
학생들은 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 반대를 외치며 전국 100여 개 도시에서 반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4천400억 원 규모의 공립학교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개혁'의 기치를 내건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교육 대수술은 예산 부족사태로 이어지며 '미래가 없다'는 학생들의 절규로 바뀌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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