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관영 언론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이례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언론들이 북한을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중국 정부 역시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민일보의 자매신문인 환구시보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은 사실상 독약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안에 '북한 감싸기'에 대한 비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의 외교 당국자들 사이에 북한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명백한 만큼 중국이 북한을 두둔하기에는 국제적 시각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 정부 역시 북한을 다루는 데 애를 먹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웬란 장 / 중국 정치분석가
- "중국이 다른 국가보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
중국은 한미 서해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지만, '우려' 정도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 당시 한미 군사훈련에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의 돌발 행동에 중국도 복잡한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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