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 중국 "한미연합 군사훈련 반대"

【 앵커멘트 】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침묵하던 중국 정부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연합훈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중국 정부.

이번엔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허락 없이 이뤄지는 어떤 군사적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제츠 외교부장은 북한의 지재룡 주중 대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 부장은 남북한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홍 대변인의 반대 성명과 양 부장의 면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서해 훈련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모양새를 취한 셈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또 이번 한미훈련에 미국 항공모함이 참여한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특히, CCTV는 미 항모 소식을 전한 후 중국 공군의 대대적인 훈련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이번 한미훈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훈련 장면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은 연평도 사태 직후 북중 접경지역에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