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지 말라는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진 상황.
미국의 공세에도 냉정과 자제만을 강조하던 중국이 역공에 나섰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인터넷망인 환구망은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강요하지 말라"는 평론을 게시했습니다.
평론을 쓴 아태학회 한반도연구회 왕린창 위원은 "한국과 미국이 자국의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을 모색하지 않고 그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를 포기하면 한반도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건 오래된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중국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위원은 이어 지금이 공정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 6자회담의 최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미국과 서방의 압력에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빌미로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에 나설 기미를 보이자 공세로 돌아선 겁니다.
북한의 맹방이자, 자원과 물자라는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동시에 쥐고 있는 중국.
대북정책 부재라는 미국의 아픈 곳을 찌르면서 6자회담 재개를 제의해, 동북아의 중재자로서 위상을 강화하려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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