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나돌았던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설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남북한이 지난해 가을, 정상회담을 위해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사실이 폭로전문사이트의 기밀문서 공개로 확인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의 기밀문서로, 올해 2월 22일 주한 미 대사관에서 작성됐습니다.」
「 김성환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 측과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사실을 방한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전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확인하지 않았던 남북 접촉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 북한은 정상회담의 대가로 일정한 규모의 경제적 원조를 요청했고, 이는 우리 정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특히 우리 측이 "이명박 대통령은 절대로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는 점이 명시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단행된 화폐 개혁에 대한 강한 반발로 북한 내부가 상당히 혼란스럽다는 점도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당시 김 수석은 신뢰할 만한 정보원을 인용해 북한 경찰이 평양발 베이징행 열차에서 폭탄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도 이번 위키리크스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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