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32)씨가 영국 런던의 한 전철역 인근에서 전세계에 450대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당했다고 영국 일간 메일이 6일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친구와 함께 맨체스터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런던 유스턴역으로 가던 중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기 위해 잠시 가게에 들렀다.
그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고르기 위해 바이올린 케이스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았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3명의 도둑이 몰래 이를 들고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황한 김씨는 점원에게 "내 가방을 봤느냐, 경찰에 전화를 걸어달라, CCTV는 있느냐"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도둑들이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훔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웬만한 악기 딜러라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한눈에 알아보기 때문에 시장에서 팔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장기 임대한 스트라디바리우스는 300년 이상 된 것으로 약 120만파운드(약 21억4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도난 당시 검은 케이스에는 2개의 명품
보험업체인 라크 인슈어런스 브로킹 그룹은 제보 포상금으로 1만5000파운드를 내걸었다.
국내보다 유럽 무대에서 더 유명한 김씨는 3살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6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7세때 퍼셀음악원 최연소 입학, 16세때 왕립음악원 최연소 장학생 등 천재성을 발휘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