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를 강타해 2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가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네팔 유엔평화군 캠프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티 콜레라의 원인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온 네팔군 기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FP 통신은 프랑스에 제출된 콜레라 전문가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콜레라 전문가인 레나우 피아호 교수가 아이티에서 조사를 했으며 네팔군에서 시작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피아호 교수는 콜레라가 아이티 해안이나 이재민 캠프가 아닌 중부지역에서 발병했다며 콜레라의 외부 유입설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특히 중부 아르티보니트강에 배설물이 대거 유입된 것에 초점을 맞춰 강 근처에 있는 미레발레 지역의 네팔 유엔군 기지를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외교부 발레로 대변인은 보고서 결과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진상조사를 위해 유엔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분석대로라면 그동안 네팔군을 콜레라 진원지로 지목했던 주장을 부인했던 유엔이 전문가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도 이를 고의로 숨긴 셈이 됩니다.
이미 콜레라로 2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가운데 이런 사실이 최종 확정될 때 아이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jdsky99@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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