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교도소에서 불이나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수감자들의 말다툼이 폭동으로 번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 교도소 건물이 화염에 휩싸인 채 검은 연기를 뿜고 있습니다.
소방대는 도착했지만 교도소 측에서 철문을 열어 놓지 않아 전기톱으로 자르느라 시간만 흐릅니다.
이 불은 3층에서 시작돼 교도소 전체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83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마나리치 / 칠레 복지부 장관
- "칠레의 교정 역사상 최악의 참사가 산 미구엘 교도소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수감자들 사이의 다툼이 폭동으로 번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도소는 7백 명이 수용 한계인데도 무려 천9백 명이 수용돼 있어 비좁은 공간에서 상당수가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 가족들은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과 당국의 늑장 대응에 돌을 던지는 등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피네라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폭동 발생 당시 즉각 진압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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