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추진해 온 대학 학비인상안이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현행 학비보다 3배 가까이 올리는 것인데 학생들은 강력히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만 명의 학생 시위대가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를 벌입니다.
국회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막아 보지만 역부족이어서 경찰 저지선이 뚫리기도 합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몸싸움으로 부상자도 속출합니다.
이 시위대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이번 시위에는 대학 진학을 앞둔 12, 13학년생까지 가세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려고 긴축재정을 추진하면서 대학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학비인상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학비를 현재의 3천3백 파운드에서 9천 파운드로 올리면서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영국 하원은 인상안을 결국 표결 처리했습니다.
표결 결과는 323대 302. 하원에서도 고민이 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하원을 강력히 비난하는 가운데 특히 자유민주당은 5월 총선에서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 공약을 뒤집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jdsky99@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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