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한국 의류업체 공장에서 임금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들이 대규모 폭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졌지만,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의 의류업체 23곳이 진출해 있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 이곳에서 근로자들의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는 한국의 의류업체 영원무역 공장의 시설과 집기를 부수는 것으로 시작해 다른 외국 공장들로 확산됐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주방글라데시 한국 대사관 관계자
-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다고요?) 예. (시위가 수그러드는 분위기인가요?) 예. 경찰이 일단 상황을 장악한 것 같습니다."
공장 근로자들은 임금에 불만을 품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숙련공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새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금 방식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폭력 시위는 한국 공장에서 시작됐지만, 한국 업체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시위는 어제(12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임금정책 때문에 빚어진 노사간 충돌이었던 만큼 새 정책이 정착되기까지는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ielomi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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