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늘(15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현대그룹이 제출한 추가 자료에 대해 입장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반발이 거센데다 정치권으로까지 파장이 번지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 확인서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갑니다.
오늘(1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쟁점은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 확인서가 애초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 계약서를 대신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현대그룹은 대출 확인서로 제3자 보증이나 가장납입 의혹을 씻었다는 입장이고 현대차그룹은 의혹만 커질 뿐이라며 계약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결정이 어떻든 이번 현대건설 매각 건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자료가 아니라고 판단해 MOU 해지 절차에 들어가면 현대그룹이 제기한 '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채권단이 수긍하면 매각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현대차그룹이 예고했던 외환은행 고발과 손배소 제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결정이든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권단이 매각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으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국정조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현대건설 매각은 결론을 맺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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