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이 숨 가쁩니다.
미국이 한반도 위기론까지 들고 나왔지만, 중국의 고집을 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이 점입가경입니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미국과 6자회담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중국.
양측이 한 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이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되레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미국은 '한반도 위기론'을 중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한반도 역내에 미국의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칼끝은 일단 북한을 겨냥했지만, 미군의 추가 배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중국을 압박한 셈입니다.
앞서 미국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제의하며 한미일 동맹을 구축해 중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6자 긴급협의'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애초 6자 협의에 시큰둥하던 북한의 동의까지 얻어내며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원 총리는 인도와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협력 계약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10월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인도와 맺은 경협 규모보다 2배나 많은 액수입니다.
2천km에 달하는 국경선 문제로 인도와 갈등을 빚어 왔던 중국.
미국의 거센 공세에 맞서 견원지간이던 인도에까지 손을 내미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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