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50대 남자가 부인을 해고한 데 불만을 품고 부인의 직장인 학교로 찾아가 학교 이사진들을 조준 사격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이 남성은 결국 자살을 택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이 학교의 이사회는 여느 때처럼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성 한 명이 들어오더니 벽에 빨간 페인트로 낙서를 하기 시작합니다.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습니다.
핸드백을 든 여성이 뒤에서 몰래 다가가 총을 내리쳤지만 실패했습니다.
이사회 사람들은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며 돌려 보내려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사회 의장: 누구도 다치길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하는 짓을 보니 경찰이 와서 당신을 죽이길 바라는 것 같군요. 당신 방금 전에 자살할 거라고 얘기했죠.)
(남성: 그래, 오늘 죽을 거다.)
(이사회 의장: 그럴 가치가 없습니다. 왜 이러는 겁니까. 어, 이러지 마세요. 쏘지 마세요.)
탕! 탕! 탕!
이 과정을 지켜보던 학교 청원경찰은 결국 남성에게 총을 쐈습니다.
쓰러진 남성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윌리암 허스펠트 / 학교 청원경찰
- "죽이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모두가 무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다른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부인의 해고에 복수를 다짐했던 남편은 복수는 커녕 부인을 범죄자의 미망인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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