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이어 어제(20일)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보도한 외신들은 한반도를 '화약고'로 그렸습니다.
외신들의 보도가 과장되면서 국가 이미지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긴장, 위기, 사라진 평화, 전쟁 게임.
어제(20일) 연평도 사격훈련을 보도한 세계 각국의 외신들은 한반도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특히 CNN은 사격훈련을 앞두고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재앙'으로 표현하며 마치 곧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울프 블리츠 / CNN 평양 취재기자
- "한반도에 '재앙(disaster)'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을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BBC는 남북한의 맞불작전이 연평도에서의 '전쟁 게임(war game)'으로 번졌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 한국은 이미 전쟁 중이거나, 앞으로 언제든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화약고'로 비친 것입니다.
▶ 인터뷰 : 니혼TV 보도(어제)
- "오전 9시를 지나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이 행해질 것이라면서 방공호로 신속히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53년 이후로 북한과 전쟁을 잠시 중단한 정전협정국.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20일) 한국이 분단국가임을 강조하며 새삼 국가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일간지 신경보는 이 대통령을 '올해 가장 어렵고 위험한 한 해를 보낸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연평도 포격까지 겪은 탓에 '화약통 위에 앉은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갈등의 당사자가 된 한국. 외신들의 격앙되고 지나친 과잉 보도로 우리의 이미지가 더욱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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