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요구를 일축하고, 내각의 총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이집트에는 군부대가 투입돼 시위대 가운데 최소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계기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내각의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또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무바라크 / 이집트 대통령
- "현재의 긴급한 사태를 처리할 수 있는 분명하고 특별한 임무를 새 내각에 부여하겠습니다"
하지만, 민주화를 요구하는 성난 민심은 가라앉기는커녕 시위는 오히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의 구심점인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가택에 연금했습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전 IAEA 사무총장
- "이집트인들은 스스로를 지킬 것입니다. 또 개혁을 이뤄낼 것입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군 부대까지 투입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어제(28일)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에서 최소 20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3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