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맞은 중국도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토끼 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고, 이웃들은 정성스레 빚은 만두를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눴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이징 남부에 있는 한 마을.
대형 연회장에 1만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이웃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춘절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그 중에도 가장 인기는 정성스레 빚은 만두.
▶ 인터뷰 : 세옹 레이 / 마을 주민
- "매년 우리는 이렇게 모여서 새해를 축하합니다. 마을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황제가 땅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공원도 춘절을 맞아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사자들은 넘실넘실 흥을 돋우고, 가판대에 놓여 있는 각양각색의 토끼 인형은 손님들의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티안티안 / 인형 가판대 점원
- "올해 토끼해잖아요. 저도 토끼해에 태어났어요. 그래서 우리는 주로 토끼와 관련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대도시 기차역들은 일주일 전부터 귀성객으로 북적입니다.
제대로 몸을 펴기도 어려운 좁은 기차 안이지만 조금 있으면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은 흐뭇합니다.
주요 공항들도 가족을 만나려는 사람들과 해외여행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중국 최대의 명절로 음력 설을 일컫는 춘절.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풍경도 있지만, 새해의 기쁨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