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사이에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다피는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 트리폴리 부근에서 사람들이 자동차를 검문하고 있습니다.
카다피 지지 세력이 무장을 한 채 시위대에 맞서 트리폴리 방어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압둘 잘릴 부지안
-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마지막 군인 한 명까지 싸울 것입니다."
무장한 친정부 세력이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트리폴리는 시위대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인근 정유시설에서는 친정부 세력과 시위대의 총격전이 벌어져 1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트리폴리 일부 지역과 리비아 대부분은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리비아의 전 법무장관은 과도정부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무스타파 압델 잘릴 / 전 법무장관
- "국제 사회가 유례없는 학살에 시달리는 리비아인들을 도와주기를 호소합니다."
카다피 원수의 둘째 아들도 시위대에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카다피 정권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