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군기가 시민군이 장악한 군기지를 폭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다피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국민 모두가 자신을 사랑한다며 또다시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군에게 포위된 카다피가 수도 트리폴리 사수에 나섰습니다.
리비아 공군기들은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 도시 벵가지 주변에 있는 군기지를 폭격했습니다.
▶ 인터뷰 : 시민군
- "저쪽 기지에서도 폭발이 있었습니다. 연기가 보여요."
전투기는 무기고와 군수품 저장소를 노렸습니다.
무기와 군수품이 시민군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카다피의 아들도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이프 / 카다피 차남
- "보급품과 무기가 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카다피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이 자신을 사랑한다면서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리폴리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이미 시위대가 장악했습니다.
시민군으로 변한 시위대는 트리폴리 진격을 준비하면서 장기전으로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벵가지에는 카다피 정권과 일전을 치르려는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리 로그리 / 벵가지 시민군
- "많은 사람이 훈련을 받으면서 진격을 준비하기 위해 여기로 오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민이 사실상 '식물 지도자'로 전락한 카다피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떼어낼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