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이 지난 1월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을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무력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북한이 지난 1월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목표로 비밀 접촉을 했고,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북한에서 열렸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장소에서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해 결국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의 전제 조건인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처리도 언급됐습니다.
아사히는 비밀 회동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핵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협의"했고, 특히 "북한이 무력도발에 대해 유감 표명도 가능하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8일과 9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자 접촉에서 천안함 폭침을 부인하고 연평도 포격도 한국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군과 공산당 사이의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경제난과 권력 승계 문제로 고민하는 북한은 재작년 가을과 지난해 여름에도 당을 중심으로 남북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 직후 군은 무력도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