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고유가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 이상 급등한 유가가 뉴욕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12,169에, 나스닥 지수는 0.5% 내린 2,784를 기록했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정부군이 시위대에 대한 강제 진압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졌지만, 고용시장이 당장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증시에 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럽증시도 리비아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프랑스 증시가 0.99% 내렸고, 영국이 0.24%, 독일은 0.65% 내렸습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2.5% 오른 배럴당 104.42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값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1,4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