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임박했습니다.
다급해진 카다피는 잇따라 특사를 파견하는 등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난민과 시위대의 구호활동에 주력하던 미국과 EU가 이제 군사 개입 쪽에 무게를 실으며 해군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 정권이 바닷길을 통해 무기를 수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애슈턴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위기에 처한 리비아의 인권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폭력을 멈추는 것이 선결 조건입니다."
유엔결의 없이 주변국들의 지지만으로 군사개입이 가능한지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10일) 시작되는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는 리비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제재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연맹도 모레(12일)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놓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합니다.
국제사회의 전방위 압박에 다급해진 카다피는 회담 장소에 각각 특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하는 카다피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서도 카다피는 시위대가 장악한 주요 도시에 폭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 등의 제재로 카다피의 돈줄인 원유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석유시설이 있는 라스라누프를 집중 폭격했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 "외부의 적들은 리비아의 석유와 영토를 차지하고 우리의 자유를 뺏으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맞서 싸울 것입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돈줄이 말라가는 카다피가 국제사회의 개입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