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으로 발생한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과 남미 대륙 서해안에 차례로 도달했습니다.
각국이 긴급 대비를 한 덕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크진 않았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1일) 오후 발생한 쓰나미는 12시간이 지나 태평양 연안의 미국 서해안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미 서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거의 모든 해변이 봉쇄됐습니다.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 수천 명은 서둘러 고지대로 대피했고 일부 학교는 긴급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크레슨트시 인근에서 남자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정박해 있던 보트와 항구시설 일부가 파괴됐습니다.
새너제이 남쪽 산타그루즈에서도 항구시설과 요트들이 파손되면서 수백만 달러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라파엘 / 산타크루즈 주민
-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이곳 부둣가를 휩쓸었고 보트가 뒤집혔습니다. 많은 사람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칠레 북부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칠레 당국은 남태평양 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다른 태평양 국가들도 항구 조업을 중단하거나 도로를 폐쇄하는 등 쓰나미에 대비했습니다.
▶ 인터뷰 : 가르시아 / 페루 대통령
- "국민들께 주의를 당부합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러나 뉴질랜드 북부 해안에 도달한 첫 번째 쓰나미 파도는 몇 센티미터에 불과해 피해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대만, 호주 등은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