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스템에 또다시 이상이 생겨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냉각기능이 정지된 후쿠시마 1원전 3호기에 물을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찬욱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또다시 이상이 생긴 것 같은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도 오늘(13일) 아침 냉각기능이 멈췄습니다.
원자로를 식히는 격납용기 압력제어실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급수펌프를 통해 물을 붓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3호기의 냉각기능이 멈췄기 때문에 압력을 낮추기 위해 증기를 뽑는 작업과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급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증기에는 방사성물질이 포함돼 있지만 인체에 해가 없으며, 이런 작업들이 진행되면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앞서, 원전이 냉가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원자력재해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가에 '긴급사태'를 통보했습니다.
'긴급사태' 통보는 제1원전 1, 2호기와 제2원전 1, 2, 4호기에 이어 여섯 기째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폭발로 인한 피폭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정부는 피폭자가 3명이라고 확인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방사선을 쐰 주민이 최소 9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원전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15명과 구급차도 방사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일본 현지 언론은 구조를 기다리던 남은 인원까지 90명에서 150명이 방사선을 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속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질문 2 】
인명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 기자 】
현재까지 사망자와 실종자수는 1,700명이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자체 집계 결과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경찰청의 집계로는 사망자가 700명 정도지만, 미야기현 센다이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300명과 이와테현 리쿠젠타카다시 시가지에서 발견된 시신 300~400구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센다이시가 속해 있는 미야기현에서는 실종자가 1만 명에 달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력부족을 겪고 있는 도쿄 등 간토지방은 내일부터 계획정전을 최대 3시간씩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간토지방은 지금도 31만 세대가 정전 중입니다.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수색작업을 위한 자위대 파견을 5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증강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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