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미국은 물론 태평양 전체를 요동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쓰나미로 일본 동북부 지역은 해안선이 아예 달라졌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해양대기국이 공개한 일본 지진 당시 태평양의 시간대별 모습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파도가 거세게 출렁이면서 급격히 요동칩니다.
파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태평양 전체로 급속하게 뻗어나갑니다.
지진 발생 12시간, 물결은 미국 대륙 앞바다까지 상륙해 일렁거립니다.
22시간 뒤, 남미를 지나 남극 주변의 태평양 전체가 파도로 소용돌이칩니다.
다음은 우리 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이 포착한 일본 동북부의 해안선입니다.
위성에서 표시된 녹색은 쓰나미의 잔해와 부유물로 바닷물이 혼탁하게 오염됐음을 의미합니다.
아래 가로로 길게 늘어진 검은 띠는 JX니폰 정유공장 화재로 발생한 매연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태평양을 가로질러 지속적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쓰나미는 일본의 해안선까지 바꿔놓았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쓰나미 전 촬영한 센다이 지역 해안선은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나미가 휩쓴 뒤인 12일.
바닷물이 육지를 침식해 해안선이 군데군데 육지로 파고들어와 상당히 불규칙하게 변했습니다.
MBN 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