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중심으로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각종 유언비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지진으로 큰 충격에 빠진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에 떠도는 유언비어 가운데 일본인들의 불안감을 가장 증폭시키는 것은 방사성 물질입니다.
후쿠시마현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250㎞ 떨어진 도쿄 상공에 도착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바람의 방향상 방사성 물질이 도쿄로 갈 수는 없다"고 보도했고, 일본 정부도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바현 이치하라시에 위치한 코스모 공장 정유탱크 폭발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유탱크 폭발 때 대량의 독성물질이 대기로 방출됐는데, 이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릴 것이라며 외출을 자제하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코스모 측은 곧바로 반박 성명을 내고 "탱크에 있던 것은 액화석유가스, LPG 종류"라며 "인체에 해를 끼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해명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진에 대한 소문도 무성합니다.
지진이 발생하기 5일 전 이바라키현 해안에 고래 50마리가 떠내려 왔는데, 대지진의 전조였다.
또 앞으로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대지진이 다시 온다는 소문 등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뜩이나 힘든 일본인들의 마음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