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이어 방사능 유출 사고까지 겹치자 일본 현지 외국인들의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탈출 행렬은 오히려 길어지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상 최대의 지진 피해에도 일본은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안전에 관한 일본 정부의 거듭된 해명에도 후쿠시마 원전의 잇따른 폭발 사고까지 겹치자 일본에 머무는 외국인들의 탈출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여행객 / 프랑스인
- "지진 때문에 일본을 떠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어떻게 프랑스로 돌아올 수 있는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거주민 / 영국인
- "앞으로 몇 주 동안 평범한 일상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입니다."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독일대사관도 자국 교민들에게 이 지역을 벗어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중국대사관 역시 대피령이 내려질 때 이를 지킬 것을 교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일본 대지진 취재를 위해 일본에 입국했던 외신 기자 일부도 방사선 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지역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이런 분위기와 함께 일본 등 수도권에서 일부 주민들의 식량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주민들에게 사재기를 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거듭 촉구 중입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