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시설이 열악한 대피소에 강추위가 덮치면서 나이가 많은 피난민이 숨지는 불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불, 의료시설, 난방기 모두 턱없이 부족합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센다이와 후쿠시마의 온도는 영하까지 내려갔고 눈발도 날려 한겨울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난방이 제대로 안 되는 피난소에서 이재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싸늘합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노인 환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 대피소에 있던 환자 18명이 이송 전후에 숨졌고, 이와테현의 리쿠젠다카타시에서는 중학교에 대피했던 80세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숨진 피난민은 모두 27명에 달합니다.
지진이 강타한 도호쿠 지방에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노인 환자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 인터뷰 : 후지타 / 이재민
- "정부에서는 안전하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본 물품인 담요나 난방기도 부족한 상황에서 몸이 불편한 이재민을 위한 의료 혜택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생존이 위협받는 피난민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정말로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