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로 해외 취재진과 구조대원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위험 지역으로 자진해서 출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소방대원과 원전 근무자들인데요.
위험을 무릎쓰고 현장으로 향하는 일본 영웅들의 비장한 모습을 윤범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대지진이 덮친 일본 동북부로 출발하는 소방대원들의 출정식.
방사능 피폭을 감수해야 할지 모르는 위험한 임무에 보내는 이도 떠나는 이도 굳게 손을 맞잡습니다.
도쿄 소방서장도 비장한 각오로 대원들을 배웅합니다.
▶ 인터뷰 : 아라이 유지 / 도쿄 소방서장
- "이번 임무는 정말 혼란이 예상됩니다. 매우 위험한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재해에는 일본국민이 이길 것입니다. 일본국민뿐 아니라 많은 도민의 목숨이 걸려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도 비상근무자 181명이 여전히 피폭 위험을 무릎쓰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영웅들의 안전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쿄 시민
- "목숨 걸고 하시고 계신 것이기에, 우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기도할 뿐입니다. 힘내주길 바랍니다."
▶ 인터뷰 : 도쿄시민
-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되지만,그 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자기 생명을 돌보지 않고 사지로 향하는 후쿠시마의 영웅들에게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